[비하인드베이스볼] '한국형 비디오판독' 시작부터 논란

2014. 7. 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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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방송카메라. 스포츠동아DB

■ "3루 덕아웃에 더 가까이 TV 설치" 홈텃세 싸움많은 감독들 '30초이내 판독 요청' 부담롯데·SK·KIA, 덕아웃 근접한 곳에 TV장소 협소한 LG 난감…잠실 원정팀 불리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도입된 한국형 비디오판독인 '심판합의판정제도'는 오심을 줄이자는 본래 목적과 달리 TV설치 등 홈 어드밴티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 1루 덕아웃 뒤편에 TV를 설치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으로 더 뒤편으로 옮겼다. KBO는 '덕아웃에서 TV 화면이 보일 수 있는 거리다. 덕아웃에서 TV가 직접 보이는 것은 전자장비를 휴대할 수없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덕아웃 외부에 설치됐지만 육안으로 화면이 보이면 안에 휴대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심판합의판정제도는 이닝 도중에는 판정 후 30초,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대해서는 10초 이내에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팀 당 최대 2번까지 요청할 수 있지만 첫 번째 판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2번째 기회는 사라진다.

많은 감독들이 첫 번째 요청을 언제 사용할 것이냐 판단에 부담감을 크게 느껴 전력분석팀이 지켜보는 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와 SK, KIA는 홈구장 덕아웃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두산의 경우 잠실 1루 덕아웃 방향에 클럽하우스가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3루 쪽에 라커가 있는 LG는 난감한 상황이다. 장소가 협소한 구장일수록 원정팀에게 불리해진다. 잠실은 원정팀에게도 최악의 조건이다.

목동은 홈 덕아웃과 유리창을 맞댄 곳에 TV시청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원정 덕아웃은 감독실이 유리창 반대편에 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아무래도 원정경기에서는 TV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할 것 같다. 홈 어드밴티지가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포수 뒤편에서 경기를 보는 전력분석팀이 바로 덕아웃에 신호를 주면 좋은데, 인터넷으로 중계를 보면 10초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시간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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