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외래 의료비, 건강보험 부담은 12%에 불과"
2011년 치과외래 이용자 4.46회에 평균 46만원 부담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 사람은 치과 병의원을 이용하면서 대부분의 치과 외래 의료비를 자신이 직접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은 고작 12% 수준에 그쳤다.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예방치학교실 정세환 박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료패널의 치과 외래 이용 및 의료비 지출에 대한 4년간(2008~2011년)의 변화추이'란 연구보고서를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정 박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의 의료이용 및 의료비 지출을 동태적으로 파악하고자 2008년부터 시행하는 한국의료패널 조사자료를 토대로 2008년부터 20011년까지 4년간의 치과 외래 이용과 의료비 지출 실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전체 인구의 5분의 1가량(21.1%)만이 치과 외래를 이용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20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이 다른 연령층에 견줘 치과 외래를 많이 이용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치과 외래 이용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11년 치과 외래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4.46회 치과 외래를 방문했고, 이들이 받은 치과 치료는 보존(충치·신경치료 42.2%), 치주(치석제거 등 잇몸치료 20.4%), 보철(본뜨기·틀니·임플란트 등 13.1%), 교정(치아교정 8.8%), 외과(치아 뽑기 4.9%), 예방(치아홈메우기 1.8%) 등의 순이었다. 치료 비중이 90%를 넘고, 예방 비율은 2% 수준에 불과했다.
치과 외래 이용자가 2011년에 연간 지출한 본인부담액은 평균 46만원이었고, 최대로 낸 의료비는 1천160만원에 달했다.
치과 외래 이용 1회당 본인부담액은 평균 8만3천원 가량이었고, 1회당 최대금액은 700만원이었다.
치과외래 의료비 중에서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은 11.9%에 머물렀고, 88.1%가 환자 자신이 직접 내야 하는 본인부담액이었다.
정 박사는 "우리나라 치과 의료이용의 특성은 소수 국민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예방보다는 고가의 전문 치료위주의 치과 서비스를 매우 높은 수준의 본인 부담으로 이용하는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g@yna.co.kr
- ☞ 사법고시 실패 후 대학 털이범으로 전락한 50대 구속
- ☞ 대학가 원룸서 외국인 여성 등 성매매 알선하다 덜미
- ☞ 애플, 직원들로부터 집단소송 "휴식시간 안줬다"
- ☞ GOP 임병장 사건 이후 의경 지원율 치솟아…38% 증가
- ☞ 목에 혹이 만져져도 "심각한 병 아닌 경우 대부분"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
- 전주서 교회 첨탑 해체 작업하던 50대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