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맥도날드.. 中 쓰레기고기 파문 실적 악화 겹쳐 위기

천지우 기자 입력 2014. 7. 24. 02:07 수정 2014. 7. 2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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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점 맥도날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건강을 염려하고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정크푸드'(건강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식품) 업체라는 인식 때문에 실적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내 매장이 '쓰레기 고기' 스캔들에 휘말려 이 지역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미국 CNN머니는 맥도날드가 슬럼프에 빠졌고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안 보인다고 23일 전했다. 맥도날드의 2분기 순이익은 13억9000만 달러(1조422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 달러)에 비해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은 1.38달러에서 1.40달러로 소폭 올랐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1.44달러)에는 못 미쳤다.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1%가량 늘었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은 1∼1.5% 줄었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도 지난 5월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매출이 늘던 아시아에선 최근 대형 악재가 생겼다. 미국 식자재 공급업체 OSI그룹 자회사인 중국 푸시(福喜)식품 상하이 공장이 유통기한이 지나 변색되고 악취가 나는 육류를 재가공해 맥도날드와 KFC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에 납품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내국인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3%가 "앞으로 맥도날드와 KFC에 덜 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고, 이 중 45%는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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