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내뿜는 판 할, 맨유 개편 어디까지

스포츠 2014. 7.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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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 루이스 판할 감독. ⓒ FIFA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무패행진으로 네덜란드를 3위까지 이끈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감독 체제에서 7위에 그쳤다. 최근 20여 년 동안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빅클럽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놓치며 무관에 그쳤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역시 수비와 중앙 미드필드진 보강이다.

맨유는 이미 퍼거슨 감독 체제 후반기부터 스쿼드의 양과 질이 모두 경쟁팀들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팀을 옮겼다. 톰 클레버리, 크리스 스몰링, 애슐리 영, 가가와 신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도 판 할 감독 체제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판 할 감독은 전술가로 명성이 높다. 아약스, 바르셀로나, 뮌헨 등 유럽 명문클럽들을 다수 지휘하며 명성을 쌓은 판 할 감독은 유연한 전술 구사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용병술이 탁월했고,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파악하는 안목도 빼어나다는 평가다.

판 할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진화한 스리백과 부활과 속공을 통한 효율성의 축구를 앞세워 스페인-브라질 등 강호들을 대파했다. 네덜란드의 성공사례는 점유율 중심에 치우쳤던 세계축구의 전술적 트렌드를 바꾸는데도 기여했다.

판 할 감독은 맨유에서도 스리백과 역습 전술의 도입 등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내기 위한 개편에 착수했다. 맨유 구단도 판 할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루크 쇼-안데르 에레라 등 새로운 얼굴들을 영입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판 할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던 측면공격수 아르연 로번의 영입은 선수 본인의 거절로 무산됐지만, 또 다른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를 비롯해 마츠 훔멜스, 토마스 베르마엘렌 등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맨유의 선수영입은 5~6명까지 추가될 수 있으며 현재는 수비라인의 전면 보강을 통한 포백 재정비에 쏠린다.

판 할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대해서도 자체 훈련과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자신의 철학에 맞지 않는 선수들과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던졌다.

단조로운 전술과 경험부족의 리더십으로 개성 강한 맨유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던 모예스 전 감독과 달리, 초반부터 강한 카리스마를 뿜고 있는 판할 감독의 매직이 침체된 맨유를 일으켜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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