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소리 뒤 화염"..대만민항기 태풍 직후 추락

2014. 7. 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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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항공기가 머리 부분이 먼저 땅에 떨어졌습니다. 금방 화염이 기체 전체로 크게 번졌습니다."

23일 오후 대만 서해안 외곽 펑후(澎湖)섬에서 비상 착륙 시도 중 추락한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의 사고 장면을 목격한 현지의 한 주민은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 현지 언론에 당시 상황을 이같이 묘사했다.

주민들은 화염이 워낙 커서 1㎞ 밖에서도 목격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일부 주민은 "펑 소리를 듣고 나와 보니 불길이 치솟아 처음에는 어디선가 큰불이 난 줄 알았다"고도 말했다.

사고 당시 펑후 섬 일대는 기상 상황이 극도로 나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기상 당국은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지나간 직후여서 시간당 59㎜의 강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긴급 구조대원은 "바람과 비뿐만 아니라 천둥과 번개도 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항공기는 당시 궂은 날씨 속에 펑후섬 마궁(馬公)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회항을 시도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대만 언론은 사고기가 마궁공항 주변에 상당시간 회항하면서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와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단절됐다고 밝혔다.

펑후현 지방정부는 관내 전 소방차를 총동원해 사고기에 대한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자는 "기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부서진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부 민간 주택에도 비행기가 떨어지면서 파편이 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활주로에서 200여m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사고 지점에 대한 민간인의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사고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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