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만루포' 최경철, 계속되는 신데렐라 스토리
[OSEN=광주, 윤세호 기자] LG 포수 최경철이 역전 만루포를 폭발, 신데렐라 스토리를 이어갔다.
최경철은 23일 광주 KIA전 4회초 1사 만루서 선발투수 데니스 홀튼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최경철의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고, LG는 전날 KIA에 당한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설욕했다.
그야말로 '최경철 시대'다. 올 시즌 LG를 논함에 있어 최경철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프로 12년차 포수 최경철은 작년까지는 전형적인 2군 포수였다. 팀의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포수로서 기존 1군 포수가 부상으로 빠져야만 1군 출장 기회를 얻었다.
고졸 우선지명으로 프로 입단이 확정됐고, 동의대 졸업 후 SK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만 해도 최경철은 주목 받던 유망주 포수였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연습 때는 코칭스태프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기량을 키웠으나 실전에 약했다. 2012시즌 넥센으로 트레이드되며 10년을 함께 했던 SK를 떠났고, 이듬해 또다시 LG로 트레이드됐다. 졸지에 저니맨 신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최경철은 조금씩 1군 출장 경기수를 늘려갔고, 올 시즌에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꽉 움켜잡았다. 포수진 줄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주전포수 마스크를 쓴 최경철은 점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단조로웠던 리드가 투수들과 상대 타자들을 파악하면서 절묘해졌다. 장기였던 도루 저지는 보다 정확해졌고, 타석에선 이따금씩 결정타를 터뜨렸다.
특히 양상문 감독 부임과 최경철의 활약이 맞물렸다. 최경철은 양 감독의 LG 감독 데뷔전이었던 5월 13일 잠실 롯데전서 10년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최경철이 타석에 서면 긴장감이 맴돌았다. 더 이상 최경철 타석을 두고 '쉬어가는 타순'이라 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최경철은 지난 22일까지 득점권 타율 2할8푼6리, 만루시 타율 3할8푼5리로 시즌 타율 2할3푼1리보다 높은 숫자를 찍고 있다.
22일 광주 KIA전에서 최경철은 2회초 1사 만루서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내야안타 적시타를 만들었다. 양 감독은 당시 상황을 두고 "안 그래도 다음 구에 스퀴즈 사인을 내려고 했는데 경철이가 스스로 한 박자 빠르게 스퀴즈를 했다. 나와 경철이가 정말 잘 맞는가 보다"고 웃으며 "경철이가 자신은 어느 상황이든 번트에 자신 있다고 한다. 타자가 만루에서 하나 치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좋다"고 최경철을 칭찬했다.
결국 최경철은 흐름을 한 번에 LG 쪽으로 돌려놓는 역전 만루포를 날렸다. 최경철의 타구는 좌월 펜스를 향해 큰 포물선을 그렸다. 그동안 최경철이 아무도 모르게 흘린 피와 땀이 축포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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