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류현진은 인간이 아닌 진짜 괴물"

광주 | 김은진 기자 입력 2014. 7. 23. 19:07 수정 2014. 7. 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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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 다저스)은 정녕 사람이 아닌 괴물인 걸까.

LG 양상문 감독이 미국에 가서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류현진을 향해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양 감독은 23일 광주 KIA전에 앞서 "요즘 류현진을 보며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생각하게 된다. 류현진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다. 진짜 괴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이 극찬하는 류현진의 '능력'은 자유자재로 던지는 변화구 구사능력이다.

류현진은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경력을 쌓아왔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현재는 커브와 고속 슬라이더까지 더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로부터 전수받았다며 화제에 오른 류현진의 커브는 올해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고속 슬라이더가 더해졌다. 현지에서는 컷패스트볼로 불렸지만 류현진은 '빠른 슬라이더'라고 하는 공이다. 지난 5월초 부상으로 빠져있던 20여일 동안 릭 허니컷 투수코치로부터 배워 바로 활용하고 있다. 시즌 11승째를 거둔 23일 피츠버그전에서도 커브와 고속 슬라이더가 제대로 효과를 냈다.

양 감독은 "요즘 류현진을 보면 어쩌면 변화구가 저렇게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날은 슬라이더를, 어떤 날은 체인지업을, 또 어떤 날은 커브를 주무기로 쓰면서 던진다. 그렇게 자유자재로 던진다는 게 공을 던져본 사람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통 커브와 슬라이더를 동시에 잘 던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새로 연마한 이 구종들로 아예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 결정구로 활용하고 있다. 투수 출신인 양 감독은 그 능력 자체를 놀라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양 감독은 "내가 야구를 하던 시절에는 메이저리그 자체가 올라서기 어려운 벽이었기 때문에 내가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류현진을 보면서 참 많이 놀란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보면서 현재 국내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과 김광현(SK)에게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 양 감독의 생각이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새 무대인 데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미국에 갔으니 두려움과 긴장감을 안고 던져야 한다. 마음이 강한 선수의 경우 그런 환경에서 오히려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류현진이 그런 경우"라며 "양현종과 김광현도 마인드가 좋은 선수들로 알고 있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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