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RYU, 볼넷/삼진 비율 '1선발급'

입력 2014. 7. 23. 14:07 수정 2014. 7. 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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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이보다 좋은 3선발이 있을까.

류현진(27·LA 다저스)에게 2년차 징크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두며 종전 박찬호의 2000년 전반기 9승 기록을 갱신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 시즌 3.00보다 다소 높아진 3.39를 기록 중이지만 세부적인 기록은 더 좋아졌다. 특히 경기당 볼넷 허용 수(BB/9)와 볼넷대비 삼진 수(K/BB)가 그것이다.

2013시즌, 경기당 2.3개의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올 시즌엔 1.77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전체 94명의 투수 중 1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잭 그레인키(1.95개·LA 다저스), 존 레스터(2.04개·보스톤 레드삭스), 조니 쿠에토(2.36개·신시네티 레즈)등 쟁쟁한 투수들이 류현진 보다 뒤에 자리한다. 9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22개만의 볼넷을 내줬다. 4.45개의 K/BB를 기록해 94명의 투수 중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피홈런 수도 줄었다. 2013시즌 류현진의 경기당 피 홈런 수는 192이닝을 소화하며 15개의 홈런을 맞아 0.7개였다. 올 시즌엔 작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111⅔이닝동안 7개의 홈런을 내줘 경기당 0.5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구위와 제구 모든 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7월 23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94명의 투수가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팀 당 약 3명의 투수가 규정이닝을 던졌다고 계산해 볼 수 있다. BB/9, K/BB부분에서 18위와 15위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1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17명의 선발투수가 10승을 거두고 있는 현재 류현진은 11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다승 부분에서 류현진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알프레도 사이먼(33·신시내티 레즈), 아담 웨인라이트(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릭 포셀로(26·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로 네 명 뿐이다. 팀 내 3선발이지만 리그 1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꼽힌다. 같은 팀에 커쇼-그레인키라는 사이영상듀오가 건재해 류현진의 활약이 가려진 부분이 많다. 커쇼-그레인키가 강력한 원투펀치라면 3선발 류현진의 1선발급 활약은 상대팀을 넉다운 시키는 다저스의 숨겨놓은 '카운터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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