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마지막 적자' 김상훈-유동훈 은퇴 배경은?

이원만 2014. 7. 2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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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4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KIA 김상훈이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변선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22.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싶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해태 왕조'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적자'였던 포수 김상훈과 투수 유동훈이 현역에서 공식 은퇴했다.

해태 타이거즈는 한국 프로야구 33년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문 구단이다. 1980~1990년대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무려 9번이나 차지하며 당당히 '왕조'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 시기에 무수히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해태의 검은색 하의-빨간색 상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영원한 제국'은 없다. 해태 타이거즈는 1990년대 후반 IMF를 거치며 'KIA 타이거즈'로 다시 태어났다. 그 많았던 스타 플레이어들도 하나 둘씩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 뒤안길을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던 선수들마저 이제 은퇴를 그라운드를 떠난다. '해태 왕조'의 마지막 적자 김상훈과 유동훈이 22일 공식 은퇴했다.

유동훈은 1999년, 김상훈은 2000년에 해태 타이거즈에 신인으로 입단했다. 2001년 해태가 KIA 타이거즈로 재창단한 뒤에는 팀의 간판으로, 그리고 2010년대에는 베테랑으로 팀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타이거즈'를 떠나지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특히 2009년에는 주전 마무리와 포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팀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한 상징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비켜갈 수 없었다. 부상과 기량 저하로 올해 2군을 전전하던 이들은 결국 '명예로운 은퇴'를 선택했다. 김상훈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짧은 은퇴 기자회견을 치르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상훈이 가장 먼저 한 말은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으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김상훈은 "시즌 초 2군행을 자처할 때까지는 은퇴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2군과 3군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욕심을 부린다면 앞으로 1~2년 정도는 현역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후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군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김상훈은 '이제는 내가 비켜줘야 할 때'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더불어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도 빠른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앞으로 지도자로 다시 야구장에 설 생각이 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준비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시즌 중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상훈은 "은퇴를 결정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좋은 기억은 주장을 처음으로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2009시즌이다. 우승을 경험하고 은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유동훈도 마찬가지다. 유동훈은 구단을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동료 선후배, 프런트 모두에게 고만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타이거즈 선수로 뛰었던 자부심과 과분했던 팬들의 사랑을 가슴 속 깊이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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