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이틀과 박찬호 기록도 꿈 아니다

2014. 7. 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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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즌 전까지만 해도 "글쎄…"라는 사족이 붙었다. 하지만 이제는 도전해 볼 만한 목표가 되고 있다. 쾌조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다승왕 타이틀, 그리고 박찬호의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할 만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못하라는 법도 없다.

전반기 어깨 통증으로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던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아홉수를 의외로 빨리 깨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이 가진 기량을 고려했을 때 연승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중간에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어 있었다는 점, 상대가 전력이 좋은 피츠버그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반기와 후반기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고 선수의 자신감과 리듬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1승이었다.

가장 어려울 수도 있었던 후반기 첫 승을 쉽게 이뤄냄에 따라 류현진의 남은 시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구체적인 기록도 눈에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내셔널리그 다승왕 레이스 가세다. 전반기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올린 22일 현재 류현진은 11승을 기록,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과 함께 다승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위와의 격차가 단 1승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인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의 승수는 12승이다. 아메리칸리그까지 통틀어 봐도 릭 포셀로(디트로이트),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이상 12승)까지 4명만이 류현진의 앞에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적어도 타이틀 레이스에 들어왔다고는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류현진은 시즌 중반 변형 구종 등을 장착하며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당분간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평가다. 여기에 류현진에 대한 타선의 득점 지원도 에이스급 투수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타선은 더 나빠지기보다는 그래도 소폭이나마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기대가 커진다.

박찬호(은퇴)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 단일시즌 최다승도 달성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00년 18승을 거두며 MLB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산술적으로만 대입한다면 올 시즌 18경기에서 11승을 거둔 류현진이 남은 후반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6~7승 정도는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와 이 역시 도전할 만한 목표가 될 수 있다. 물론 기록 달성은 미지수고 설레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계산이 가능하다는 자체가 류현진의 훌륭한 시즌을 대변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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