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끝내기' 한화, NC잡고 1050일 만에 4연승

강혜준 2014. 7.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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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타자들의 미친 활약으로 NC 다이노스를 물리치며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9월 2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연승 이후 1,050일 만이다.

한화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2014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1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태완 4타수 3안타 2타점, 피에 4타수 3안타 4타점, 조인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자들의 맹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조인성은 9회 말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NC 선발 에릭은 5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요건을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불펜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렸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1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견수 앞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종욱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박민우가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나성범이 볼넷, 테임즈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1-0 스코어가 됐다.

한화도 2회 말 반격했다. 김태완과 피에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최진행의 타석에서 피에가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최진행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학준의 내야플라이로 2사가 된 상황에서 조인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동점이 됐다.

NC는 꾸준히 점수를 내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4회 초 1사 후 권희동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나왔다. 이어 타석에 선 김태군, 박민우가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3-1이 됐다. 찬스가 이어졌다.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나성범 타석에서 박민우가 도루에 실패해 2사가 됐지만 나성범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뽑아내며 이종욱을 홈으로 불렀다. NC는 타자들의 꾸준함으로 5회, 6회에도 1점씩을 추가했다.

한화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첫 3연승을 기록하며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뒀던 한화는 그 흐름을 이어갔다. 6회 말 선두타자 김태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상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피에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한점을 추가했다. 최진행이 2루 땅볼로 1사가 됐지만 이학준이 번트안타를 뽑아내며 피에가 홈에 들어갔다.

7회 말 한화가 무려 5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정근우의 번트안타, 김경언이 볼넷으로 1,2루가 됐다. 앞선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김태완이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하며 두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피에도 좋은 흐름에 동참했다. 피에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진행도 좌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하며 백투백 홈런이 만들어졌다. 6-8이 됐다.

호락호락하게 물러설 NC가 아니었다. 8회 초 선두타자 지석훈의 좌익수 앞 안타 이후 이종욱,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8-8 동점이 다시 만들어졌다. 이후 모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9-8 NC가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시헌, 권희동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계속 살렸다. 조영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1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가 8회 말 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정근우가 삼진으로 1사가 됐지만 김경언이 좌전안타,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다. 피에가 좌익수 플라이를 터지면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 말 선두타자 이학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조인성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다시 11-11 동점이 되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무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한화 타자들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10회 말에 갈렸다. 김경언, 김태완, 피에가 3연속 볼넷을 얻어 베이스를 꽉 채웠다. 정현석 마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이날의 대혈투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 뉴시스]

강혜준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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