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삼겹살, 국산 둔갑.."이렇게 확인하세요"

박현석 기자 입력 2014. 7. 22. 21:21 수정 2014. 7.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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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에 야외로 나가면 아무래도 삼겹살이 인기 음식이 되죠. 그런데 피서지 상인 일부는 값싼 수입 삼겹살을 국산으로 둔갑시켜서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휴가 앞둔 분들을 위해서 식별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에 있는 이 정육점은 냉동고에 미국산 삼겹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저 삼겹살 어디에서 들어온 거예요?) 저거는 지금 미국산입니다.]

그런데 매장에서 팔거나 전시하는 고기는 모두 국내산입니다.

kg당 1만 원 하는 수입 삼겹살을 2배가 넘는 가격을 받고 국산으로 속여 팔고 있는 겁니다.

[원래는 비닐을 씌우면서 (원산지 표시를) 붙여놓거든요. 오늘은 바빠서 못 붙여놨어요.]

이렇게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2주간 전국의 주요 관광지 식당과 정육점 등 9천 400곳을 단속해 103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가 71곳,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곳은 32곳에 달했습니다.

수입 삼겹살은 냉동 여부와 자른 면의 모양에 따라 구별이 가능합니다.

우선 수입 삼겹살은 대부분 냉동 상태로 들여오기 때문에 냉동육이면 수입한 걸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 대부분 칼로 자르는 냉장육과 달리 냉동육은 기계로 잘라내기 때문에 절단면이 매끄러운 게 특징입니다.

[신용진/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장 : 구워보면 수입산 같은 경우는 냉동이다 보니까 어떤 육즙이나 이런찌꺼기들이 좀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차이가 있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휴가철을 맞아 수입 삼겹살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다음 달 8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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