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KIA 김상훈 "내 친구 서재응에게 제일 미안합니다"

서지영 2014. 7. 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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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김상훈(37·KIA)은 마지막까지 사과를 했다. "평생 야구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난 세월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을 때는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KIA가 2009년 우승을 이끈 주역인 유동훈(37)과 김상훈(37)의 은퇴를 22일 발표했다. 두 사람은 해태의 유산을 이어받은 유이한 선수였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유동훈은 11시즌 동안 465경기에 등판해 36승 59세이브 39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이종범-김종국 등 '타이거즈'의 명맥을 이어오던 선배들이 하나 둘 은퇴하자 그는 팀의 맏형으로 팀을 추스렀다.

김상훈도 마찬가지. 2000년 입단 한 그는 15시즌 동안 1388경기서 타율 0.242, 67홈런 458타점을 쌓았다. 2009년 우승 때는 주전 포수로 안방을 지켰고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리더십이 있었다. 2009~2011년, 2013년 KIA의 '캡틴'으로 팀 안팎을 다스렸다.

은퇴 발표가 있던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김상훈의 얼굴이 보였다. 아직 정식 코치로 발령받은 건 아니지만 1군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며 일종의 지도자 경험을 미리 해보라는 수장의 뜻이 있었다. 멋쩍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상훈은 시즌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오랜시간 배터리를 이뤘던 동료이자 절친 서재응(37)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다음은 김상훈과의 일문일답.

-갑작스럽게 은퇴를 하게 됐다.

"마음 속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4월 팀에 직접 '2군에 가겠다'고 말씀드렸을 때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최종 결정은 5월 중순께 했다. 이홍구 등 후배 포수들이 다치는 등 백업이 없을 때여서 은퇴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아쉬움이 있을 듯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은퇴 투어를 하기도 한다.

"은퇴 투어를 했다면 좋았겠으나, 한국과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누구나 은퇴할 때는 아쉽다. 평생 해오던 일이다.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은퇴했어야 하는데, 팬들께 죄송할 뿐이다."

v-이번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나는 등 의욕적으로 준비했었는데 생각대로 잘 안됐다. 올해는 홈에서 열리는 1군 경기 때마다 참가해 코치 수업을 받을 생각이다. 연수 등 향후 계획은 구단과 함께 조율중에 있다."

-김상훈 하면 KIA의 캡틴부터 떠오른다.

"타이거즈에서 주장을 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도 팀을 이끌며 많은 걸 얻고 배웠다. 야구 인생에 중요한 작용을 했다."

-야구 인생 최고의 경기를 꼽는다면.

"2009년 한국시리즈 때 아니겠는가. 그해 우승을 하면서 선수로서, 한 개인으로서 참 행복했다. 많은 것을 얻었다. 앞으로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없어 아쉽다."

-가족들 반응은.

"부모님이 '아직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못내 슬퍼하셨다.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최고다. 야구 하는 아들을 위해 사셨다. 부모님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아내는 내가 그동안 최선을 다 한걸 알고있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고맙다."

-광주일고 동창인 서재응과 오랜시간 배터리를 이뤘다.

"(서)재응이에게 제일 미안하다. 은퇴를 결정한 후 통보만 했다. 서운해 하더라. 그리고 믿는다고 말해줬다. 이제 재응이 공을 다시 받을 수 없어서 아쉽다. 김병현의 공도 받지 못하고 떠난다."

광주=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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