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 朴대통령 말씀 안 받아적는 장관들

김익태 기자 2014. 7.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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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the300]]

최근 들어 청와대에서 달라진 점 하나. 국무회의 석상에서 모든 장관들이 고개를 숙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 발언을 받아적는 걸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수석비서관회의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정을 직접 챙기는 '만기친람'(萬機親覽) 스타일의 박 대통령이다.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받아적기 바빴고, 국무회의가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이미지가 '일방적 소통'으로 굳어진 측면이 컸다. '적자생존'이란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의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간혹 받아적는 장관이 한 두명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말을 듣고 얘기를 나누려는 분위기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회의 석상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주요 발언과 지시사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해당부처에 통보를 해주고 있다. 굳이 장관들이 열심히 받아적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잇단 인사 참사 속에 박 대통령은 거의 한달 가량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다 이날 2기 내각 출범 후 처음 국무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국정운영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변화를 고민해오다 세월호 참사로 미뤄온 것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거다.

실제 박 대통령은 장관 및 비서관들의 대면 보고 기회를 늘리는 등 소통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기 내각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는 "정책실현에 있어서는 현장이 중요한 만큼 정책을 만드는데 10%의 힘을 기울였다면 나머지 90%의 힘은 그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홍보와 점검에 쏟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정책은 수립이 10%이고 실천과 점검이 90%"라는 이전 발언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보지만, '홍보'가 90% 안에 추가됐다. 임명장 수여 후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도 홍보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구체적으로 90%중 홍보가 40%, 점검이 50%라는 말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알지 못하면 쓸모 없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들이 정책 수요자인 국민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전국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것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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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epping@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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