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표한 유병언 추정 시신 신발 '와시바'는 '세탁가능' 뜻 해프닝

이정원 기자 2014. 7. 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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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류품으로 밝힌 명품 신발 브랜드 '와시바'의 존재 여부가 불확실해 경찰의 발표 내용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유 전 회장이 발견 당시 신고 있던 신발도 고가의 제품으로 와시바 운동화"라고 발표했다.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이탈리아제 고급 로로피아나 상의와 '와시바(waschbar)'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경찰 발표 직후, 해당 브랜드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와시바'란 생소한 브랜드 이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 브랜드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한때 '와시바'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ji Yamamoto)가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와 함께 만든 'Y-3'라는 브랜드 제품일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Y-3를 뜻하는 와시바의 철자는 'WASHIBA'인데다, 디자인 또한 끈이 없는 금속감의 재질로, 시신이 신고 있던 신발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다.

경찰이 촬영한 유류품 목록 사진에 나타난 '와시바' 신발은 끈이 달린 흰색 단화 형태다. 경찰은 신발에 '와시바(waschbar)'란 단어가 인쇄돼 있다면서 "로마자 여덟개 외에 인쇄된 다른 글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고가의 와시바 운동화'는 'WASCHBAR'라고 표기하므로, 아디다스에서 만든 'WASHIBA'와는 완전히 다르게 쓴다. 'waschbar'는 '바슈바르'라고 발음하며, '세탁가능한(washable)'이란 뜻의 독일어 단어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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