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박태환, 1년 만에 후원사와 결별

권혁진 입력 2014. 7. 22. 11:03 수정 2014. 7. 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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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다시 외로워졌다.

지난 1년 간 박태환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SJR기획(대표 우형철)은 최근 후원 계약 연장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의사를 박태환 측에 알린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러닝 전문업체를 운영 중인 우 대표는 지난해 7월 박태환에게 1년간 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선뜻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2런던올림픽 종료 후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나 어려움을 겪던 박태환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우 대표는 약속대로 박태환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태환 역시 우 대표의 도움 속에 걱정없이 물살을 가를 수 있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박태환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던 우 대표는 사정상 연장 계약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후원 계약은 2014 MBC배전국수영대회가 한창이던 지난 17일로 종료됐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지엠피를 운영 중인 부친 박인호씨는 "(SJR기획측에서)더 도와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1년 전 "우리에게 박태환 선수가 얼마나 많은 기쁨을 줬는데 이런 문제로 맘고생을 해야 하느냐"면서 선뜻 지갑을 열었다. 또한 "나 같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면 큰 기업들도 움직일 것"이라며 본인의 작은 실천이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박인호씨는 "우리가 가장 어려울 때 아무런 조건없이 도와주셨다. 미안하다고 하시던데 우리가 고맙다. 정말 고맙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MBC배전국수영대회 6관왕으로 저력을 뽐낸 박태환은 당장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호주 전지훈련부터 자비를 털어야 한다. 장기간 체류로 발생하는 부대 비용과 전담팀 코치진 고용 등을 생각하면 아무리 박태환이라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애석하게도 아직 새로운 스폰서의 등장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아직 태환이에게는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한창 대회를 치르는 선수에게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는 듯 했다"는 박인호씨는 "어렵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저 열심히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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