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실험실서 '치명적 탄저균' 유출..미국 '발칵'
이상복 2014. 7. 17. 08:53
[앵커]
미국의 국영 의료기관에서 생화학무기로 알려진 치명적인 세균을 부실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근무하는 연구원 80여 명이 최근 집단으로 백신과 항생제를 투여받았습니다.
실험실의 탄저균을 보호장비 없이 다룬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치명적인 생화학무기입니다.
콜로라도주 실험실에선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백신 표본이 오염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국영 의료기관 실험실에서 위험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부실하게 관리된 실상이 드러나며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식품 보관용 비닐에 세균을 담아 운반하기도 했습니다.
부엌에서 쓰는 이런 생활용품에 전염성 병원체를 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 보건당국은 관리 소홀에 대한 총체적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톰 프리든/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 첨단 실험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이들 세균은 테러에도 악용될 수 있어 우려가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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