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아프리카축구55] 월드컵 결산② 아프리카 BEST11&감독

정지훈 2014. 7. 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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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동유럽국가에 '밭매는 김태희'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밭매는 호날두'가 있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많다는 말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 아프리카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 대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목요일 '아프리카축구55'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최신 이슈와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이 끝이 났다. '전차군단' 독일이 4번째 별을 가슴에 달면서,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이번 대회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고,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최강이라 자부하던 ,카메룬은 또 한 번 16강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치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반면, 다크호스로 꼽히던 알제리가 16강 진출에 성공, 독일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아프리카 대륙. 그래도 반짝반짝 빛났던 스타플레이어는 존재했고, 탁월한 지도력을 보인 감독들도 존재감을 빛냈다. 이에 '아프리카축구55'는 이번 월드컵에서 반짝반짝 빛났던 베스트11과 베스트 감독을 뽑아봤다. 기준은 4-4-2 포메이션이다.

베스트 감독: 알제리의 새로운 역사, 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를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로 이끈 할리호지치 감독은 유고슬라비아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다. 현역 시절 1970년대와 80년대 보스니아 최고의 공격수중 한 사람이었고 프랑스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실 월드컵 직전 할리호지치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특히 알제리 언론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연일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으며 월드컵 도중에도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할리호지치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바꾸면서 상대에 맞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매력적인 측면 공격으로 알제리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에 알제리 국민들은 할리호지치 감독을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했으며 결국 알제리 기자단도 공식적으로 사과와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할리호지치 감독을 붙잡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할리호지치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베스트 골키퍼: 나이지리아의 수문장, 빈센트 엔예마(32, 릴OSC)

단 한 번의 실수로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엔예마의 이번 월드컵은 성공적이었다. 특히 엔예마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이란과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아르헨티나에 3실점을 허용했지만 몇 차례 인상적인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FIFA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뛰어났던 골키퍼로 엔예마를 선정하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이후 엔예마는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눈물을 흘렸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연이은 선방쇼를 펼치며 이번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베스트 왼쪽 풀백: 가나의 멀티플레이어, 콰드오 아사모아(26, 유벤투스)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아사모아의 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해 가나의 왼쪽을 책임졌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사모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스트 중앙 수비수: 나이지리아 캡틴, 조셉 요보(34, 노르위치 시티)

나이지리아의 캡틴이자, 살아있는 전설 요보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프랑스와 16강 경기에서 아쉬운 자책골을 기록하며 패배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이번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했다. 요보는 프랑스와의 16강 경기가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이자 은퇴 경기였다. 아쉬운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요보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나이지리아 역대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베스트 중앙 수비수: 알제리 수비의 핵심, 라피크 할리체(28, 아카데미카)

할리호지치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 속에, 모든 경기에 출전한 수비수는 할리체다. 알제리의 캡틴 마지드 부게라와 함께 든든한 수비를 구축한 할레치는 부게라가 빠졌을 때도 수비진을 지키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전에서는 헤딩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독일과의 16강 경기에서는 엄청난 투혼을 발휘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베스트 오른쪽 풀백: 코트디부아르 신성, 세르지 오리에(22, 툴루즈)

오리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떠오른 코트디부아르의 신성이다. 이미 월드컵 직전부터 아스널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몸값을 더욱 높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킥력까지 과시했다. 이에 영국의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오리에를 이번 월드컵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베스트 왼쪽 미드필더: 가나의 특급날개, 안드레 아예우(25, 마르세유)

비록 가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가나의 특급날개 아예우 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아예우는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고, 월드컵을 마친 후 리버풀, 나폴리 등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베스트 중앙 미드필더: 나이지리아 중원의 신성, 오게니 오나지(22, 나폴리)

오나지는 나이지리아 중원의 핵심 존 오비 미켈의 뒤를 잇는 신성이다.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로 볼 배급과 활동량이 장점이고, 강력한 슈팅력과 개인 기술도 갖춘 만능 미드필더다. 나이지리아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에 기여했다.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베스트 중앙 미드필더: 아프리카 최고의 스타, 야야 투레(31, 맨체스터 시티)

투레는 자타공인 아프리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이미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있고, 완성형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 투레는 코트디부아르의 중원을 책임지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투레의 이름값에 비하면 팀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투레는 투레였고, 조별리그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MOM을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베스트 오른쪽 미드필더: 알제리의 지단, 소피안 페굴리(25, 발렌시아)

알제리의 지단이라 불리는 페굴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아프리카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개인 기술, 패싱력, 슈팅력, 수비력까지 모두 갖춘 선수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4경기에 풀타임 활약,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과의 16강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전 유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베스트 공격수: 제2의 드로그바, 윌프레드 보니(26, 스완지 시티)

확실히 드로그바의 후계자였다. 일찌감치 제2의 드로그바라 불린 보니가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2골을 터트렸다.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아니었지만 드로그바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었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스트 공격수: 나이지리아 공격 중심, 아메드 무사(22, CSKA모스크바)

큰 키는 아니지만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력을 중심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이다. 특히 무사는 이번 월드컵 4경기에 모두 출전했 2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사는 나이지리아 최전방에서 에메니케와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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