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아프리카축구55] 월드컵 결산① 아프리카 BEST&WORST

정지훈 2014. 7. 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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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동유럽국가에 '밭매는 김태희'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밭매는 호날두'가 있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많다는 말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 아프리카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이 대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목요일 '아프리카축구55'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최신 이슈와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아프리카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알제리마저 독일에 1-2로 패배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 그리고 16강 무대에서 탈락한 알제리, 나이지리아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두 브라질 월드컵에서 짐을 싸 조국으로 돌아갔다.

아쉬움이 남았다. 그동안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은 월드컵 무대에서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하며 돌풍을 일으켜왔다. 이는 유럽과 남미가 양분했던 월드컵에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줬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들은 결국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다.

아프리카 팀들이 일찌감치 탈락한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5개국들의 주요 장면을 'BEST&WORST'로 묶어 정리해봤다.

BEST TEAM: '1승 제물? 알제리의 감동적인 투혼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프리카 5개 팀 중 가장 약팀이로 분류됐던 팀은 알제리였다. 특히 H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유력한 1승 제물로 여겨지는 분위기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알제리의 저력은 막강했다.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한국과의 2차전에서 무려 4-2 대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힘을 증명했다. 이후 러시아와 비긴 알제리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는다.

상대는 최강 독일. 그러나 알제리는 물러서지 않았다. 선수들은 120분간 혈투를 펼치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경기 막판까지 다리에 쥐가 난 상황에서도 뛰고 또 뛰었다. 결국 1-2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알제리의 투혼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WORST TEAM: '퇴장+박치기' 카메룬, 스스로 월드컵을 포기하다

카메룬은 스스로 월드컵을 포기했다. 월드컵 전부터 보너스 지급 문제로 카메룬 축구협회와 갈등을 일으켰던 카메룬 선수들은 뛸 마음이 없어 보였다. 월드컵 직전 카메룬 선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브라질로 출국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고, 결국 협회와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분위기는 좋을 수 없었다.

이미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선수들은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알렉스 송이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당했고, 후반 막판에는 아수 에코토가 머리로 무칸조를 가격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카메룬 대표팀의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할 정도로 카메룬의 이번 월드컵은 형편없었다.

BEST PLAYER: 알제리의 에이스, 소피앙 페굴리

이번 월드컵은 유독 라이징 스타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였다. 디디에 드로그바, 사무엘 에투 등 기존의 스타들 대신 다양한 스타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그 중 가장 빛난 별은 알제리의 지단이라 불리는 페굴리였다.

페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아프리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페굴리는 정교한 패스, 위력적인 슈팅, 드리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알제리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WORST PLAYER: 최악의 팔꿈치 사건, 알렉스 송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마치 축구협회와의 갈등으로 인한 태업성 행동처럼 보였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송이 전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 무대에서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당했다. 믿기 힘든, 형편없는 반칙이었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와의 경합 과정에서 송이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카메룬은 결국 패배했고 스스로 월드컵을 포기했다. 이에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연 뒤 송에게 3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2만 스위스 프랑(약 2300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SBS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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