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녹취록에 드러난 우왕좌왕 해경

2014. 7. 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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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기관보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가 됐는데, 해경이 선내 구조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승객이 거의 다 빠져나온 것으로 판단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녹취록을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4월 16일 오전 10시 47분 해경 본청 경비국장과 서해 해경 상황실 담당관 사이에 오간 통화 내역인데요.

승객이 다 나왔느냐는 경비국장 질문에 상황 담당관이 거의 다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경비국장]

"승객은 거의 다 나왔어요. 배에서?"

[상황담당관]

"네, 119쪽으로 전화가 왔는데 학생 하나가 안 나왔다고..."

[경비국장]

"대부분 다 나왔다는 거에요? 선내에 없다는 얘기에요?"

[상황담당관]

"거의 다 나온 걸로 확인이 되는데..."

오후 두시 36분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 내역입니다.

해경이 애초에 3백명 넘게 구조된 것으로 발표했다가 구조 인원이 166명으로 줄었다고 정정하는 부분인데요.

청와대에서는 VIP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가 다 끝난 내용이라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데요.

구조자가 줄어서 승객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보고만 걱정하는 모습이 비판대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166명이라고요. 큰일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끝났는데..."

[해경청]

"지금 현재 정확하게 카운트된 게 166에 사망자 2명 포함입니다. 어선으로 들어오는 것도 파악하고 있는데 해경청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166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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