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김석균 청장,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작업 헬기' 이용

김인원 입력 2014. 7. 2. 10:50 수정 2014. 7. 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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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4월16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 청장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김현미·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해경상황실 주요라인의 사고당일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은 이 장관의 무안공항 도착시간에 맞춰 현장에서 구조중인 헬기(B-512)를 무안공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당일 오전 11시43분 해경본청상황실과 제주청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본청상황실은 "지금 해수부 장관 현장 가신다고 내려 간 건 알고계시냐"라며 "경비국장이 장관님 편승차 헬기 이동시키지 말고 어차피 유류수급하러 무안공항으로 간 김에 유류수급하고 잠깐 태우고 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본청상황실은 헬기 이동을 지시하면서 "장관 편승차 이동한다고는 얘기하지 말라"고까지 당부하기까지 했다.

오후 2시5분 항공대와 상황실의 통화내용에서는 이 장관이 B-512를 이용해 사고현장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경청장의 의전을 위해서도 헬기를 사용했다. 사고 당일 오전 9시54분 해경본청과 인청서의 통과내용에 따르면 본청은 "일단은 (헬기가)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 청장님이 타고 나가실 수 있다"고 인천서에 요청했다.

이에 인천서가 "직접 구조임무보다는 청장님 입장할 수 있게끔 준비하라는 거냐"고 묻자 본청은 "예"라고 답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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