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때 군 승인 못 받아 119응급헬기 출동지연

2014. 6. 30. 09: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당시 군과 119본부의 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응급헬기 출동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본부(중앙119)에 따르면 119는 사건 당일 오후 9시 28분 군으로부터 응급헬기 출동 요청을 받았다.

중앙119는 15분 만에 출동 준비를 마쳤지만 군이 요청한 착륙장은 군사 목적 헬기만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이어서 119 헬기는 즉시 출발할 수 없었다.

군은 뒤늦게 착륙장을 변경, 통보했다.

중앙119가 변경된 착륙장으로 가기 위해 군의 비행승인을 받고자 했으나 권한이 있는 군 기관과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중앙119는 출동 준비를 마친 지 50여 분이 지난 오후 10시 35분에야 비행승인을 받고 이륙할 수 있었다.

군과 중앙119를 연결하는 유선전화가 다른 통화로 연결되지 않았더라도 소방·군·경찰의 재난통신망이 구축돼 있었다면 조기에 소통이 가능했을 수 있지만 서울·경기와 달리 강원도는 통합 재난통신망이 구축돼 있지 않았다.

응급 헬기 출동이 늦어진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일부 유가족이 제기한 응급처치 지연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 총기난사 사건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군이 발표한 총상에 의한 사망보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사건 당시 군의 응급조치가 지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tree@yna.co.kr

<월드컵2014> 대표팀 기자회견장에 엿…"한국축구 죽었다"
암투병 소녀와 '홈런약속' 지킨 SF자이언츠 브랜던 벨트
12월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시행
"페이스북으로 감정 '전염'된다"…실험윤리 논란
일본 정부 '집단자위권 위헌 아니다' 내일 결정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