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후진국' 한국.. 보행자 10만 명당 사망 4.1명

임대환기자 2014. 6.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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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명 보다 크게 웃돌아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교통사고에 있어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도로교통에 있어서는 각종 통계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교통안전공단이 19일 OECD 회원국 간 교통사고를 비교한 결과,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2011년 통계 기준)는 445.4건으로 통계를 집계한 OECD 회원국 32개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OECD 평균인 313.1건에 비해 1.4배로 많은 것이다. 멕시코가 27.5건으로 가장 적었고, 덴마크 63.4건, 네덜란드 65.0건 등의 순이었다.

또 보행자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 비중이 39.1%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1980년과 비교하면 교통사고 발생지수(2011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1980년 발생 건수로 나눈 지수)가 선진국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011년 교통사고 발생지수가 1980년에 비해 30% 넘게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1980년에 비해 각각 1.8배, 1.5배 증가했다.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2011년 현재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네덜란드가 11.5건으로 가장 적었고, 덴마크(12.1건)와 프랑스(16.5건), 그리스와 핀란드(1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101.2건으로 조사 대상 31개국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가 100건 이상 발생한 국가로도 꼽혔다. OECD 회원국 평균인 54.7건에 비해서도 크게 높다.

이 같은 이유는 부족한 도로 인프라 때문이다. 도로 연장 1㎞당 자동차 보유 대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206.8대로 조사대상국 중 최고다. OECD 32개국 평균 자동차 보유 대수는 44.2대로, 프랑스 38.3대, 미국 39.2대, 독일은 74.0대였다.

일본(68.5대)과 영국(83.8대)도 우리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도로 연장은 우리나라가 0.2㎞로, OECD 평균(1.4㎞)의 14.0% 수준에 불과해 회원국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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