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리포트] 황당 해프닝, 43분 만에 끝난 전반전

풋볼리스트 2014. 6. 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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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제네바(스위스)] 정다워 기자= 황당한 해프닝이었다. 전반전이 43분 만에 종료됐고, 남은 2분은 후반전 시작 전에 진행됐다. 주심의 진행이 미숙했다.

알제리와 루마니아는 4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하는 알제리가 마지막으로 갖는 실전 모의고사였다.

경기 분위기는 뜨거웠다. 중립 지역에서 벌어졌지만, 알제리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응원 소리는 귀가 아플 정도였다. 알제리 관중들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환호했고, 상대팀인 루마니아 선수, 혹은 심판에게는 거침 없이 소리를 내질렀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전 43분 이 경기의 주심을 맡은 니콜라이 한니는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정규 45분을 소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전을 종료시켰다.

이를 인지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빅토르 피투르카 루마니아 감독도 항의에 가담했다. 알제리 관중들도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니 주심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은 선수들은 43분만 뛴 채로 락커룸으로 향했다.

이 다음 장면이 더욱 황당했다. 15분 후 시작된 후반전에서 양 팀은 진영을 바꾸지 않았다. 전반전과 같은 자리에서 2분을 소화한 후 진영을 교체했다. 전반전에 덜 뛴 2분을 마저 채운 것이다. 주심의 판단에 관중들, 그리고 취재진마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매치에서 보기 드문 해프닝이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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