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가 담배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

2014. 5.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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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엔 특별보고관, WTO 연차총회에서 연설

담배회사처럼 식품·음료회사들도 규제 필요

"정크푸드 포장지에 비만 경고 사진 넣어야"

인스턴트 '정크 푸드'가 담배보다도 해롭다며 관련 식품회사들을 담배회사 수준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엔과 민간단체 등에서 제기됐다.

올리비에 드 셔터 유엔 특별보고관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27차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 연설에서 "유해 음식은 담배보다 더 건강을 위협한다"며 "담배의 위험을 세계가 함께 규제하는 것처럼, 적절한 음식에 대한 강력한 협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주간 <타임>이 보도했다.

그는 "보건기구가 '음식과 신체 활동, 건강'에 대한 세계 전략에 착수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비만은 여전히 당뇨병과 심장병, 다른 합병증과 함께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비만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단체들도 유사한 주장을 펴고 있다. 국제적인 소비자 단체인 '국제소비자'와 건강단체인 '세계비만연맹'은 비만이 담배보다도 더 큰 세계적 위험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에 식품산업이 담배산업처럼 규제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이들 단체들은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한 사망이 전세계적으로 2005년의 260만건에서 2010년 340만건으로 늘었다며, 세계의 모든 정부들은 식품과 음료 산업에 강제적인 규정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소비자의 루크 업처치 홍보국장은 식품산업에 대해 담배산업과 "같은 차원의 전세계적인 조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담배 포장에 흡연과 관련된 질병 증세 사진을 넣는 것처럼, 비만이 야기하는 피해를 나타내는 사진을 식품 포장에 넣는 광고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식품에 소금 및 설탕, 지방 사용의 규제를 주장하면서, 특히 인공 트랜스지방을 모든 식품 및 음료에서 5년 내에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처지 국장은 "우리는 1960년대와 같은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며 "당시 담배산업은 담배에 잘못된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고 주장해, 결국 30~40년 뒤 수백만명이 죽었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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