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질문 안 받고 끝나면 UAE로.. 박 대통령 19일 '세월호' 대국민 담화

안홍욱 기자 2014. 5.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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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3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 등 공직사회 혁신방안, 국가안전처 신설을 포함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 확립,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특검 실시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0분 정도 담화문을 읽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별도로 받지 않고 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담화는 세월호 정국과 6·4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화가 국민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국정운영이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국민 담화와 뒤이은 총리 인선, 내각 및 청와대 개편에 여론이 호응할 경우 정국 수습과 함께 여권으로선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다. 왕복 및 체류를 포함해 40여시간짜리(1박3일) '초단기' 방문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금 모멘텀을 놓치면 중요한 국익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이번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UAE와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다른 2개국 방문은 취소했다.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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