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좀비' 확산 대비 계획 수립..문건 확인

이재운 기자 2014. 5. 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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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이 좀비 확산 사태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실제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좀비' 확산 시 좀비 상태가 되지 않은 인명에 대한 안전 보장을 위해 마련한 대책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콘옵8888(CONOP 8888)이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문건은 지난 2011년 4월 30일자로 작성됐으며 기밀 문서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일견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이 문건에는 "이 계획은 농담(joke)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나와있다.

▲ 미군이 좀비(Zombie) 확산에 대비한 대응 계획안을 지난 2011년 수립한 것이 확인됐다.

좀비는 카리브해 아이티의 부두교 전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영혼 없이 시체가 걸어 다니며 인간을 공격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저주를 받은 좀비에 물린 인간은 마찬가지로 좀비가 돼 공격성을 띈다는 것이 현재 일반적인 정설이다. 최근 좀비에 관한 각종 콘텐츠가 잇달아 등장해 인기를 끌며 더욱 관심 받고 있기도 하다.

문건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미군 전략사령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좀비가 발생해 일반 시민들을 공격할 경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계획안을 담고 있다. 문건 제작자는 훈련을 통해 실제로 좀비 공격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실수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단지 훈련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멜라 쿤즈 미군 전략사령부 대변인(해군 대령)은 이 문건이 '보안화된 웹사이트'에 존재하는 문건이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훈련에서 군대의 여러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계획안으로 학습 도구다"라고 해명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 정부가 좀비 사태에 대비한 대응 계획안을 마련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며 과거 중앙질병관리본부도 좀비 확산에 대비한 대응안을 마련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다만 군 차원에서 이러한 대응안을 마련한 것은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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