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구조를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앵커]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복잡해서 뭐가 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꽤 있는데요.
은퇴한 프로그래머가 음악의 구조를 한눈에 보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을 수백 개나 제작해 화제입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임화섭 기자가 이 프로그래머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베토벤 작품번호 제133번, 대 푸가.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도 가장 난해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형형색색의 그래픽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머리 속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스티븐 말리노프스키 /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 개발자> "보통의 악보와 마찬가지인데, 다만 보통 악보는 기호로 돼 있어서 읽는 법을 익혀야 하지만, 이것은 그래픽으로 돼 있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말리노프스키 씨는 40년 전 대학생 시절 악보를 보면서 음악을 듣다가 마치 음표들이 춤추는 듯한 환각을 경험한 것을 계기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수백 편의 음악 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열람 횟수는 1억2천여만건.
무대에서 연주자들이 생연주를 할 때도 함께 상영할 수 있습니다.
음악 속도에 맞춰서 사람이 손잡이를 돌리면 프로젝터에 나오는 영상의 재생 속도가 조정됩니다.
실리콘 밸리의 한 오케스트라가 최근 연주회에서 이런 시도를 했습니다.
<벤저민 사이먼(지휘자) / 샌프란시스코 체임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베토벤 대푸가와 같은 어려운 음악을 들을 때는 보는 것과 듣는 것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술과 테크놀로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음악회에 대해 실리콘밸리 음악애호가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연합뉴스 임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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