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이니스프리..브랜드숍, 대기업 판 커졌다

2014. 5.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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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2014년은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한판 대결.'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순위가 바뀌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약진하며 대기업 양강 체제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한때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해 더페이스샵에 1위를 내준데 이어, 이제 2위 자리 수성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매출 1060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43%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미샤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불경기에 이 정도 실적이면 브랜드숍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브랜드숍 매출 순위에서 에뛰드에 이어 4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한지붕 아래 경쟁자 에뛰드를 제쳤다. 같은 기간 에뛰드는 매출 785억원으로 이니스프리에 크게 뒤진 모습이다.

이니스프리 측은 "그린티라인 등 주요 히트상품 리뉴얼 및 신제품(제주 한란, 틴트 립무스, 스마트 파운데이션 등) 출시로 전 경로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해외사업 강화로 수출, 면세 경로 매출이 고성장한 가운데 할인 축소 정책 및 점당 효율성 증가로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에뛰드가 3위, 이니스프리가 4위였지만 당시에도 이미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이 498억원으로 261억원의 에뛰드를 앞섰으며 매장 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니스프리가 올해 브랜드숍 순위를 뒤집을 것이라는 말들이 연초부터 나왔다"며 "올해 안에 미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고 나면 더페이스샵까지 위협하는 막강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원브랜드숍 1위,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올해 1분기에 138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더페이스샵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가 급상승한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2011년, 2012년 브랜드숍 시장 1위를 차지했던 미샤는 지난해 더페이스샵에 밀린 뒤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샤는 빅세일이 많은 하반기에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로 지난해 1분기 매출은 970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 이니스프리를 제치려면 적어도 전년동기 대비 10%는 성장해야 한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4424억원으로 더페이스샵 5472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더페이스샵은 영업이익 9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3%를 기록했지만, 에이블씨엔씨는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에 그친다. 많이 팔았지만 남는게 없다는 말이다.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과 가격할인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숍의 신화로 불리는 미샤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미샤의 부진에 다들 관심이 많다"며 "특히나 대기업에 중소기업이 밀리는 꼴이 돼 경쟁사들도 안타까워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의 5위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이 점령한 상위 4개 업체와는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5위권 업체들은 히트상품 하나에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그야말로 박빙이다. 지난달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매출은 스킨푸드 1746억원, 네이처리퍼블릭 1717억원, 토니모리 1703억원 순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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