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라디오스타' 출연? 두려웠지만 재미있는 선택" (인터뷰)
송승헌이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영화 '인간중독' 개봉을 앞두고 본지 기자와 만난 송승헌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방영되기 전 미리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데뷔 초,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출연한 이후 예능 쪽에는 단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던 그였기 때문에 송승헌과 '라디오스타'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송승헌은 녹화 당일을 회상하며 즐거운 듯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송승헌은 "'라디오스타'가 정말 센 MC들에 센 프로지 않나. 출연한다고 했을 때 다들 자폭하러 나가느냐 묻더라. 나 또한 게스트로 나가기엔 두려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막상 나가서는 우리끼리 너무 재미있게 떠들다 온 기분이더라. 보통 '라디오스타'가 3~4시간 녹화를 한다는데 그날은 6시간 정도 녹화를 했다. 분위기가 풀어져서 방송에는 나가지 못할 비방용 멘트도 많이 했었다."고 상기된 채로 말을 이었다.
김대우 감독 또한 "MC들도 오히려 그런 모습을 어려워하더라. 독설을 하면 거기에 대한 리액션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바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니 당황하는 것 같았다. 재미있었다"며 의견을 보탰다.
영화 '인간중독'을 통해서 단순한 노출신을 떠나 데뷔 이래 처음으로 베드신을 선보이는 등 과감하고 적나라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송승헌은 '인간중독'을 자신을 가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몸이 가벼워졌다고 전했다. 송승헌은 '인간중독'에 출연하길 잘 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선뜻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배우로서의 자세나 멘탈이 편안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내가 영화 흥행으로 재미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 않나. 기존에는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간중독'을 통해 일종의 자신감을 얻었다. '나 이만큼 멋진 작품 만들었다'라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자신감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송승헌이 어떻게 더 배우로서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일부 있다. 때문에 영화도 예능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라디오스타' 방송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랭크시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와 배우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먼저 가까이 다가간 것이 제대로 먹힌 모양새다. 이를 발판으로 송승헌은 오는 9일 방송될 JTBC '마녀사냥'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송승헌의 감춰진 또 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영화 '인간중독'은 1969년 베트남전 당시 아내가 있는 엘리트 군인 김진평(송승헌 분)이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과 벌이는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등이 출연했으며 '음란서생', '스캔들',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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