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자폭 테러 시진핑 노린듯

신경진 2014. 5. 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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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용의자 2명 신장 출신분리·독립 세력 범행 가능성시주석 "악랄한 기세 꺾을 것"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 3명 가운데 용의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1일 경찰을 인용해 신장 아커쑤(阿克蘇) 사야(沙雅)현 출신의 써디얼딩 사우티(色地爾丁 沙吾提·39) 등 두 명의 용의자가 극단주의 종교에 심취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들 용의자는 30일 오후 7시10분쯤 우루무치 남부역 출구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고 미리 준비한 폭탄을 터뜨렸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한 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했다.

 폭발은 27~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취임 후 첫 신장 방문 일정과 겹쳐 분리·독립세력이 시 주석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러범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대민 접촉을 위해 시 주석이 철도역을 불시에 방문할 것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 시주석은 평소 승용차보다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친서민 행보를 보여왔다.

 시진핑 주석은 27일 신장 남서부 카스(喀什)지구를 방문해 29일까지 군부대 및 무장경찰 본부를 비롯해 초등학교와 농촌, 현지 기업을 방문했다. 무장경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 주석은 테러집단에 대한 선제 진압을 지시하는 등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29일 우루무치로 이동해 신장군구의 종합 훈련장에서 화력 훈련을 참관한 뒤 폭탄 테러가 발생한 30일 오전까지 모범 노동자를 격려하고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30일 현지 관계자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신장의 장기적 안정이 중국의 전면적인 개혁발전과 조국통일, 민족단결, 국가안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핵심 요인"이라며 중앙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테러로 인해 시 주석의 신장 방문 성과는 크게 퇴색됐다. 사건 발생 직후 시진핑 주석은 "신장 분열과 반분열투쟁의 장기성·복잡성·첨예성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며, 반테러 투쟁은 한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며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로 테러분자들의 악랄한 기세를 꺾을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이 테러 세력에 초강수로 맞대응할 것을 지시하면서 향후 신장과 티베트 등 분쟁지역에서의 테러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 위구르 지역은 민족과 종교가 다른 위구르인과 한족의 갈등으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위구르족 3명이 탄 차량이 베이징 천안문광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1일에는 양회를 앞두고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역에서 신장 독립 세력 8명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33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1~3일) 직전에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는 2008년 올림픽 수준으로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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