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3.06m-1.06초-1260도'인간한계 넘은 신공'

전영지 2014. 4. 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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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변호기자bhkim@sportschosun.com

지난 19일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또하나의 난도 6.4, 신기술을 성공했다. 코리아컵 첫날 남자도마 2차시기, '로페즈(일명 스카하라트리플, 손짚고 옆돌아 몸펴 뒤공중 돌며 3회전 비틀기)'에서 반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2'를 보란듯이 꽂아냈다. 기존의 '양학선'(난도 6.4,손짚고 앞돌아 몸펴 앞공중 돌며 3회전 비틀기) 기술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 기술을 가진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난도 6.4' 기술 2개(리세광, 드라굴레스쿠파이크)를 보유한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과 똑같은 난도점수를 보유하게 됐다.

'양학선2'의 성공은 본인과 현장 코칭스태프의 부단한 노력과 스포츠 과학자들의 시너지가 작용한 결과다. 송주호 박사 등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도마 동메달리스트인 박종훈 관동대 교수 등은 지난 12월 '도마 신기술 착지유형별 특성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을 집중 연구했다. '손짚고 옆돌아 뒤공중 돌며 1260도 비틀기'로 설명되는 가칭 '양학선2'신기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태릉선수촌에서 양학선의 연기를 구름판 측면, 도마 좌우측에 설치한 고속카메라 3대로 나눠 찍었다. 성공, 실패 동영상을 확보해, '현미경 분석'에 돌입했다. 현장에서 컴퓨터 데이터로 분석된 내용을 코칭스태프 및 선수와 수시로 공유했다.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렸다. 양학선이 도마 2차시기에서 신기술 '양학선2' 기술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양학선2' 기술은 '스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에서 반 바퀴 더 도는 신기술이다.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함께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는 19개국에서 115명(남자 기계체조 14개국 59명·여자 기계체조 8개국 32명·리듬체조 5개국 22명·기타 2명)이 참가했다. 인천=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4.19/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양학선의 신기술은 경이롭다.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대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다. '양학선2' 기술은 런던올림픽 2차시기에 시도한 '로페즈'에서 반바퀴를 더 비트는 기술이다. 기존 '양학선'과 '로페즈' 기술이 공중에서 3바퀴, 1080도를 비트는 데 비해, '양학선2' 기술은 3바퀴 반, 1260도를 비튼다.

반바퀴를 더 비트는 만큼 제한된 시간에 더많은 파워와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 '양학선' 기술은 두손으로 도마를 짚으며 튀어오르는 반면, '양학선2'는 도마를 측면으로 짚으면서 옆돌아 넘기를 해야 한다. 두 손이 아닌 마지막에 짚는 오른손 하나에 의존하면서 블로킹 동작을 수행하기 때문에 '비거리 확보'는 더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다리의 동력이다. 구름판까지 '빛의 속도'로 내달려 차오르며, 동력을 얻어야 한다. 발차기에 더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양학선2' 기술 발구름 직전 마지막 스텝거리는 2.82m로 가장 짧고, 순간 수평속도는 초당 8.6m로 기록됐다. 강한 발구름에 의해 구름판으로 이륙하는 속도를 끌어올렸다. 양학선이 세바퀴반을 돌기 위해 가장 높이 솟아오른 높이는 3.06m, 체공시간은 1.06초로 체크됐다. 도마에서 날아오른 이후에는 초당 평균 1058도의 비틀기 회전속도를 유지해 완전한 거리를 확보했다. '양학선' 기술의 비틀기 각속도 988도보다 좀더 빠른 각속도를 수행했다. 1.06초의 눈깜짝할 체공시간에 스스로 회전각을 풀고 조이는 '신공'을 발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세상에 없던 또하나의 신기술 '양학선2'는 구름판까지 빛의 속도로 달리기, 강력한 발구름, 완벽한 손짚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회전운동과 타고난 천재적 감각, 부단한 노력이 결합해 얻어낸 '신의 경지'다.

그만큼 양학선의 몸에 가해지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양학선은 신기술 성공 직후 인터뷰에서 '고질' 허리부상에 대한 질문에 "통증은 매일 갖고 운동하고 있다. 재활을 하면서 하고 있다. 통증은 운동하는 내내 나와 함께 갈 것이다. 통증을 어떻게 떨쳐버릴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통증을 안고 컨디션을 살릴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발구름과 도마 이륙시 도약력 상승에 활용되는 근력 트레이닝 프로그램, 코어 안정화 프로그램 활용 방안을 적극 제안했다. 고난도 기술의 반복훈련에 따른 부상 우려였다. "'양학선2' 동작을 수행할 때 주로 사용되는 근육의 근력 보강 훈련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연구와 현장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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