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사랑이에게 일깨워준 '고국 사랑'

문완식 기자 2014. 4.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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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추성훈(오른쪽)-추사랑 부녀 /사진=최부석 기자

추성훈 가족(추성훈, 야노 시호, 추사랑)이 뜨거운 고국 사랑을 실천했다.

25일 경기도 안산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추성훈 가족은 이날 세월호 사고 관련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들의 기부금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생존, 실종, 사망)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9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추성훈은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크게 마음 아파했다고 한다. 그의 아내 야노 시호 역시 사고 다음날인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과 한시라도 빠른 구출, 승객의 안부를 기도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추성훈의 이번 기부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고국 사랑'이다. 추성훈은 앞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딸 사랑이와 함께 부친의 제주도 고향집을 찾아 나섰다.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오며 '뿌리'에 대한 고민이 컸던 그로서는 딸에게만은 '뿌리'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고향 찾기'는 안타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부친에게 받은 주소를 들고 찾아간 곳은 주차장으로 변해있었다. 추성훈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딸에게 '고향', '뿌리'의 의미를 알려주지 못한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추성훈의 '본명'은 '아키야마 요시히로'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던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싶어 아버지의 나라로 왔지만, 끝내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도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니었다"는 당시 그의 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 많은 얘기들이 전해지지만 어찌됐든 우리가 그를 포용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그는 일본으로 다시 가 일본 국가대표 유도선수가 됐다. 이때 일본으로 국적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렇게 '고국'에 대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그가 이번에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 그는 기부하기까지 가족들과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이왕지사 고국을 돕는 것, 가장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안산시청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리고 피해자 중 생활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돕는데 손길을 내민 것이다.

추성훈의 '고국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에는 추성훈 추사랑 부녀 이름으로 다문화가정에 광고모델료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추사랑을 모델로 한 SNS 이모티콘 판매 수익금 전액도 기부했다.

고국은 그에게 해준 게 없는 데 그는 이처럼 고국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추성훈에게 고국은 대한민국이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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