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주상욱이라 가능했던 마성의 '찌질남' [종영②]

입력 2014. 4. 25. 07:31 수정 2014. 4. 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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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다소 '찌질'한 구석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멋이 넘쳤던 차정우는 배우 주상욱이 연기해서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다.

주상욱은 지난 2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전 아내에게 버림 받았다고 오해한 후 이를 악물고 성공한 벤처 사업가 차정우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정우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한 없이 멋있지만 전 아내 나애라(이민정 분)에 대한 억하심정 때문에 다소 '찌질'한 구석이 있었던 남자. 정우의 소심한 복수는 인간미 있게 그려졌고, 점점 애라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매력적인 요소가 부각됐다. 질투를 폭발하기도 하고, 귀엽게 애정을 갈구하기도 하는 정우는 시청자들에게 백마 탄 왕자인 동시에 자꾸만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정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상욱의 코믹과 정극을 현명하게 오가는 치밀한 연기 덕이 컸다.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표현할 때는 물오른 표정 연기로 농익은 코믹 연기를 펼쳤고, 진지한 감정 연기를 할 때는 그동안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묵직하고 밀도 높은 감정을 표현했다.

특유의 과장된 손짓과 휙휙 돌리는 각도만으로도 정우의 귀여운 모습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은 당연지사. 애라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랑을 위해 헌신할 때는 극대화된 감정 몰입도를 보여줬다. 다소 과장스러운 인물로 여겨질 수 있는 정우의 코믹한 모습이 설득력을 얻은데는 주상욱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한몫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개연성 있는 연기를 뽐내는 주상욱은 자칫 뻔해서 외면받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앙큼한 돌싱녀'의 성공을 책임졌다. 주로 멋있는 역할만 했던 이 배우의 과감한 연기 변신은 지질하고 부족한데 자꾸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마성남' 정우와 시청자들의 교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앙큼한 돌싱녀'는 마지막 회에서 정우와 애라가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하며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는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법정드라마인 '개과천선'이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등이 출연한다.

jmpyo@osen.co.kr

<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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