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민간 장의업체들, 희생자 '무료운구' 나섰다

조용석 입력 2014. 4. 25. 06:02 수정 2014. 4.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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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조용석 기자 = 민간 장의업체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운구를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24일 오후 팽목항 주차장에는 민간 장의업체 3곳의 운구차량 약 25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는 세월호 희생자의 시신을 유가족이 원하는 곳으로 이송하기 위한 것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던 A장의업체는 사고 직후 관련 부서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무료로 시신 운구를 돕고 싶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민·관·군 합동지원팀은 지난 22일에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A장의업체는 23일부터 팽목항으로 운구차량을 파견했다. 그 사이 같은 뜻을 가진 2개 업체도 동참했다.

특히 A업체는 최고급 리무진 장의 차량을 10대나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리무진의 운전기사는 "여러 운구 차량 중에서도 (리무진이) 가장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팽목항에 대기 중이던 민간 장의 업체는 24일 시신 3구의 운구를 의뢰받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A업체 관계자는 "어차피 민간 장의업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족들의 심신이 매우 힘드실 것 같아서 유가족도 편하게 타실 수 있는 의전용 리무진 장의차량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팽목항에 대기 중이던 B업체의 장의차 운전사는 "더 빨리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늦게 온 것 같아 죄송하다"며 "사정상 많은 운구차를 배정하진 못했으나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choju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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