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합니다.. 2만원짜리 와인이 한국 오면 15만원
미국·칠레·유럽연합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와인에 대한 관세가 사라졌음에도, 수입 와인 가격이 해외 판매 가격보다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수입 와인 8종과 수입 맥주 15종에 대해 각각 국내에서 살 때 가격과 해외에서 살 때의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국내 백화점·대형마트·주류판매점 등 54곳의 평균 판매 가격과, 미국·독일·일본·프랑스 등 4개국 판매처 22곳의 평균 판매 가격을 비교했다.
와인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 판매 가격보다 평균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평균 15만원에 팔리는 2009년산 샤또 딸보(750mL)는 해외에서 2만7601원에 팔려 가격 차이가 무려 5.4배였다. 2010년산 뽀이약 바롱 나다니엘은 3.2배, 2011년산 무통 까데는 2.7배, 2010년산 샤또 몽페라는 2.5배 차이가 났다. 칠레산인 몬테스 알파(2010년산)와 호주산인 옐로테일 샤도네(2011년산)도 각각 1.8배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유통 과정의 높은 마진 때문이다. 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2013년에 수입된 레드 와인은 수입 원가 대비 판매 가격이 8.9배, 화이트 와인은 5.9배나 차이가 났다.
수입 맥주의 경우 제품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이 1.5~2배가량 비쌌다. 허니 브라운(355mL·미국)이 국내 평균 3100원, 해외 평균 1481원으로 가격 차가 2.1배로 가장 컸다. 이어 기네스 드래프트(2.0배), 크롬바커(1.9배), 밀러(1.9배), 칭따오(1.9배) 순이었다. 반면 삿포로 프리미엄과 산 미구엘은 국내 평균 가격이 각각 해외 평균 가격의 64%, 53%로 오히려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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