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 이진영, 김기태 감독 불화설에 입 열다

2014. 4.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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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김기태(45) LG 트윈스 감독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 이유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에 LG 선수들이 뿔이 났다. 가장 존경하던 수장을 잃은 아픔도 모자라 팬들 사이에서 선수단 불화설까지 불거지면서 괴로운 심정을 표현하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김 감독이 지난 23일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특정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특히 김 감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고참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주장 이진영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섰다. 감독을 잃은 슬픔에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던 이진영은 선수단 불화설에 대해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이진영은 "감독님과 고참 선수들 사이에 불화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런 일은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은 뒤 "정말 많이 화가 난다.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진영은 "감독님이 떠나신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가장 존경했던 감독님이시다"라며 "감독님 부임 후 고참은 물론 모든 선수들에게 애정을 갖고 대하셨다. 우리 팀에서 감독님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한 선수 책임이 가장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진영은 "감독님과는 아직 연락을 못했다. 감독님도 생각이 많으실 것"이라며 "팀을 위해 나가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도 감독님의 뜻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이유는 분명 있으실 것이다. 감독님이 책임을 지셨지만, 선수들 책임이 크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도 팀이 잘 되는 일이기 때문에 야구에 집중해 이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규(9번)는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 없이 묵묵히 훈련을 했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병규도 김 감독과 선수들과의 불화설에 대한 소문을 들은 뒤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김 감독이 팀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말을 아끼고 선수단을 추스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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