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앙큼한 돌싱녀' 매회 반전 엔딩..최고의 1분은?

박주연 기자 2014. 4.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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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최고의 1분은 언제였나.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겨놓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고동선·정대윤 제작 판타지오·IOK미디어)는 돌싱남 차정우(주상욱 분)과 돌싱녀 나애라(이민정 분)의 아기자기한 복수극과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주상욱과 이민정의 연기 호흡이 큰 시너지를 낳았고 김규리, 서강준을 비롯한 주조연급 배우들의 호연이 잔재미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앙큼한 돌싱녀'는 상상을 뛰어넘는 독특한 반전의 '엔딩 컷'으로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기존 로맨틱코미디 구조를 살짝 벗어나 드라마 최후의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재미를 부여했던 것.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던 '앙큼한 돌싱녀'의 엔딩, 마지막 1분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 12회, 드라마 속에서 구현된 진짜 벚꽃엔딩

새하얀 벚꽃 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나애라에게 차정우가 기습 키스를 건네는 모습은 명장면을 연출했다. 나애라에게 커져가는 미련과 애정에 괴로워하던 차정우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 가슴 설레는 키스를 나눴던 것. 또한 차정우는 "나 상사병이다. 네가 좋다. 그러니까 가지마!"라며 애틋함이 담긴 대사를 던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

◇ 11회 김규리-서강준, 두 남매의 엇갈린 사랑 고백

서로에 대해 아련함을 되찾고 있던 차정우와 나애라가 동시에 남매인 국여진(김규리 분)과 국승현(서강준 분)에게 애절한 고백을 받았던 엔딩 컷. 국여진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차정우에게 진심을 드러냈고, 국승현은 "나만 애라씨 좋아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나애라를 지그시 포옹, 열렬한 마음을 털어놨던 상태. 차정우-나애라-국여진-국승현의 얽히고설킨 '4각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10회 주상욱-서강준 친구에서 연적으로, 양보는 없다

국승현이 나애라에게 백허그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차정우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 누구보다 돈독한 사이였던 국승현이 짝사랑하던 사람이 전처 나애라라는 것에, 또한 나애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셈. 뿐만 아니라 국승현도 나애라가 차정우의 전처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당황하며 차정우에게 유도 내기까지 벌였고, 나애라의 집 앞에서 차정우와 맞닥뜨리게 됐다. 두 사람의 날선 대립은 사각 관계에 더욱 흥미를 불어넣었다.

◇ 14회 일이냐 사랑이냐…주상욱의 뼈아픈 고민

차정우는 점점 커져가는 나애라에 대한 사랑을 확신, 나애라를 선택하기로 결심을 굳혔던 상황. 국여진에게 찾아가 거절의사를 밝힌 차정우에게 국회장이 찾아왔고 무릎까지 꿇은 채 딸 국여진을 받아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차정우는 회사를 포기하더라도 나애라에 대한 결정을 굽히지 않았고 분노한 국회장에게 따귀 세례를 당했던 것. 문밖에 서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나애라는 자신 때문에 차정우가 고통을 받게 되자 눈물을 떨궈,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제작사 측은 "'앙큼한 돌싱녀'는 톡톡 튀는 신선함으로 매회 엔딩마다 반전을 선보이는 장면을 완성했다"며 "마지막 단 1회만 남은 상황에서 '앙돌'의 가장 마지막 엔딩은 어떤 장면이 될 지, 주상욱과 이민정의 재결합이 과연 이뤄지게 될 지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15회 방송 분에서는 차정우(주상욱)에게 버림받은 국여진(김규리)이 서슬 퍼런 독기를 내뿜으며 차정우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국회장(이정길)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되자 투자자들은 차정우를 다그쳤고 국여진은 차정우의 해임을 건의했던 상황. 국여진은 "최근 회사보다 자신을 위하는 차 대표의 독단은 도를 넘어섰다"며 차정우를 궁지로 몰아갔다.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던 차정우는 "제가 대표직을 사임하겠습니다"라며 예상치 못한 사퇴의사를 밝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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