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온 한방, 제대로 뒤통수 치는 드라마

뉴스엔 입력 2014. 4. 24. 12:05 수정 2014. 4. 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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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백초현 인턴기자]

믿었던 인물이 뒤통수를 치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4월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연출 신경수) 13회에서 이차영(소이현 분)은 김도진(최원영 분)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듣고 청와대 내부에 김도진을 돕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새로운 스파이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일 유력한 용의자로 경호본부장 김상희(안길강 분)이 지목됐다. 이날 김상희는 경호관 한태경(박유천 분)이 대통령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렸지만 이를 무시하고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를 영화관으로 안내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여기에 이동휘 암살 계획을 세운 김도진과 통화 한 듯한 장면이 이어지면서 김도진 스파이로 김상희가 의심을 받고 있다. 김상희는 김도진 오른팔이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며 보고하는 장면 다음에 "오케이"라고 말해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한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쓰리 데이즈'는 중요한 순간에 가장 믿었던 있는 인물이 배신해 큰 반전을 선사했다. 이처럼 반전 배신 이력이 확인되기 때문에 김상희 역시 의심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김성희도 숨겨둔 한방을 꺼내며 뒤통수를 칠까. 궁금증을 자아내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 골타 네가 어찌 그럴 수 있느냐, '기황후' 골타

지난 4월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47회에서 골타(조재윤 분)가 매박상단 수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골타는 원나라 액정궁 정7품 내시백으로 그동안 황제 타환(지창욱 분) 옆에서 친구 같은 따뜻함과 가족 같은 푸근함으로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골타가 매박 상단 수령이라는 사실은 큰 충격을 전해줬다. 매박 상단은 과거 연철(전국환 분)에게 막대한 자금 공급했다. 연철과 대립각을 세워야 했던 타환이었기에 타환 최측근에 가까운 골타가 매박 상단 수령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골타가 매박 상단 수령이라는 사실보다 믿었던 골타가 타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을 전해줬다. 골타는 그동안 숨겨온 한방으로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

▲ 수상한 낌새가 있긴 했지만, '참 좋은 시절' 박경수

4월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18회에서 박경수(오용 분)가 오치수(고인범 분) 첩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경수는 강동석(이서진 분) 검사실 수사계장으로 강동석과 함께 한부장 사건을 수사하는 데 힘을 써온 인물이다.

앞서 박계장은 한부장(최홍일) 피습 사건 수사를 시작하려는 강동석을 향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계장은 강동석이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부장 사건을 수사할 수 있을지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수는 "사건 수사를 그만두는 게 좋겠다", "위험해 질 수 있다" 며 한부장 사건을 수사하려는 강동석을 말렸다.

한부장 사건을 수사하면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박계장이 강동석 검사를 걱정해 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박계장이 한 말과 보여준 행동은 한부장 사건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운 마음에 사건 수사를 제지 한 것이었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 같은 편인 박경수를 믿어야 했지만 박경수 배신으로 강동석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앞으로 강동석이 어떻게 오치수와 박계장을 향해 크게 한방을 날리지 기대감을 자아냈다.

숨겨둔 한방이 가진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만들어 내고 놀라움을 더하며 충격을 전해줬다. 그럴 것 같았던 인물이 아닌 그럴 것 같지 않았던 인물의 배신은 뒤통수를 제대로 치며 오랫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다. (사진=SBS '쓰리 데이즈', MBC '기황후', KBS 2TV '참 좋은 시절' 캡처)

백초현 bch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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