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김기태 사퇴 아쉽다, 아직 초반인데.."

안승호 기자 2014. 4. 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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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기태 LG 감독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뒤 "아쉽다. 슬프다"는 말을 반복했다. 개막 이후 18경기만을 치른 것을 두고 "아직 너무 이른 초반인데"라며 쓴맛을 곱씹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따금 김기태 감독과 전화통화로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최근에는 통화를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팀이 부진할 때 사령탑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구나 김 감독은 2002년 LG 사령탑으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고도 지휘봉을 놓은 것을 비롯해 굴곡진 이력을 남겼다. 제자이자 후배이며 젊은 사령탑의 너무도 갑작스런 사퇴가 김 감독에게도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 소식은 다른 야구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이후 대구경기를 치른 류중일 삼성 감독도 23일 경기 뒤 사퇴 소식에 당혹스러워했다. 류 감독은 3연전 중 첫날만 해도 경기 전 김기태 감독과 감독실에서 만나 담소를 나눴다. 프로야구 사령탑이 성적 부진으로 자의든 타의든 지휘봉을 놓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4월이 가기도 전에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까지 한 감독이 자진 사퇴한 것은 얼른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주변 모두에게 보낸 메시지는 짧았지만, 망치처럼 세게 다가왔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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