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멋진 역만 OK? 한선화-이준, 아이돌 연기의 틀을 깨다

입력 2014. 4. 24. 08:10 수정 2014. 4. 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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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14일 한선화 (사진=방송캡처)

드라마에 아이돌 스타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반응은 언제나 극과 극이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팬들의 기대와 극의 흐름을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

하지만 그런 편견을 보란 듯이 깨버린 '연기돌'이 있다. 바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의 한선화와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의 이준.

지난 22일 종영을 맞이한 '신의 선물'에서 한선화는 꽃뱀 제니 그 자체로 분해 주인공 조승우(기동찬 역)를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바탕으로 조승우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활약했다.

특히 한선화는 사기 전과 5범의 꽃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첫 등장부터 섹시한 의상으로 S라인을 과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선화는 사랑스럽고 밝은 매력으로 사랑받아 온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내숭 없는 걸쭉한 말투, 솔직하고 직설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선화는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 샛별(김유빈 양)을 찾기 위해 정신병원을 방문, 머리를 베베 꼬며 광녀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한선화는 제니라는 캐릭터로 극 중간 중간에 등장하며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기동찬을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며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감초로 활약한 것.

뿐만 아니라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기동찬을 돕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1일 첫 방송된 '갑동이'에서 이준은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다. '갑동이'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탄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는 수사물 드라마로 긴장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

앞서 지난 2013년 영화 '배우는 배우다'로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우로 거듭난 이준은 '갑동이'를 통해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을 시도, 사이코패스 류태오로 분해 선함과 악함을 넘나들고 있다.

이준은 선한 외모로 순진무구한 행동을 하다가도 살기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가하면 범행 대상인 이영은(순심 역)을 마주한 채 오싹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등 섬뜩한 얼굴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는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사랑받아왔던 엠블랙 이준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 같은 이준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갑동이 이준 (사진=방송캡처)

이와 관련해 이준은 "사이코패스 역할이 어렵지만 대본을 꼼꼼히 보고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된 이유인 것 같다"라며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수 이준이기도 하고 연기자 이준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할 때만큼은 이준이 아닌 극 중 캐릭터로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며 "그 역할로 온전히 기억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선화와 이준은 극 중 배역에 맞는 적절한 연기로 흐름을 깨지 않고 오히려 몰입도를 높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에 편견을 깨고 한 발짝 더 나아간 '연기돌' 한선화와 이준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나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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