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준비 다 됐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수들 [전원의 전원일기]

2014. 4. 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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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가 올 스톱된 가운데, 컴백을 준비 중이었던 가수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4월 셋째주부터 가요계, 영화계, 방송계 모두 차분하게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대부분의 행사 및 방송을 취소하고 있다. 국민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손해를 입더라도 자중하자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컴백을 준비 중이었던 가수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곡 컴백을 위한 모든 작업을 마쳤지만 당분간 활동을 하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다.

엑소는 지난 15일 삼성뮤직과 손잡고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많은 팬들이 몰렸고 가요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신곡 '중독(OVERDOSE)'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모두들 예정돼 있는 인터뷰와 음악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해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지면서 엑소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컴백을 잠정적으로 미뤘다. 다만 중화권 활동을 주로 하는 엑소엠(EXO M)만 중국 현지에서 조용히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할 당시에도 애도를 표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조용히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엑소케이(EXO K)는 컴백 무대는 물론이고 음원 공개, 인터뷰, 행사 등 모든 스케줄을 중단시켰다.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했다가 국민들의 뭇매를 맞기 십상이기 때문.

블락비도 난감한건 마찬가지다. 오는 5월17일 첫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블락비는 최근 야심차게 새앨범 '잭팟(JACKPOT)'을 발표하고 뮤직비디오까지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사실상 콘서트 전 방송을 통한 홍보는 완전히 무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콘서트 후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것 역시 의미가 없고, 곧 월드컵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예 새 앨범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정기고, 박정현, 지나 등도 일제히 컴백을 연기시켰고 프로모션도 자제하고 있다.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신곡을 홍보했다간 의도치 않게 예민해져 있는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의 컴백이 밀리면서 5월 컴백을 준비했던 인피니트, 비스트, 플라이투더스카이, 2PM 등도 일정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 및 방송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4월말, 5월초 컴백을 계획했던 가수들의 컴백이 모두 밀리고 음악 방송을 비롯한 모든 홍보 수단이 잠정 중단돼 가수들과 제작자들 모두 고민에 빠졌다. 특히 5월내 컴백 예정인 엑소와의 경쟁을 피하려는 눈치싸움까지 더해져 고민에 빠졌다"고 귀띔했다.

더 심각한 건, 5월내 컴백이 무산될 경우 7월초까지 활동이 힘들다는 점이다. 6월엔 브라질 월드컵에 모든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예계에 대한 주목도가 낮다. 때문에 좋은 퀄리티의 앨범을 내놔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쉽지 않아 월드컵 열기가 식는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방송가와 가요계의 정상화는 대략 5월 중순께로 예상된다. 야심차게 컴백을 기다렸던 가수들은 가슴 아픈 참사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올스톱된 가요계 상황에도 속상함을 드러내고 있다.

[컴백을 연기한 아이돌 그룹 엑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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