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결승골' 레알, 뮌헨 꺾고 챔스 4강 1차전 기선제압

이석무 2014. 4. 2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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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오른쪽)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드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가 디펜딩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덜미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을 잘 지켜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4강 1차전을 거머쥐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2차전이 부담스런 뮌헨 원정임을 감안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1골 차 승리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안방에서 뮌헨의 강력한 파상공세를 맞이해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2차전 원정에서 1골만 넣더라도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반면 뮌헨은 일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이고도 골을 넣지 못한게 아쉬웠다. 리그 우승 확정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흔들리는 최근 분위기가 여실히 나타났다. 뮌헨으로선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분히 수비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벤제마를 최전방 공격수로 둔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동시에 출전시키지 않고 호날두만 투입하는 변칙 전술을 내세웠다. 베일 대신 공격 한 축을 담당한 선수는 수비력을 겸비한 이스코였다.

앙헬 디마리아와 루카 모드리치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사비 알론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파비오 코엔트랑,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엘 카바할이 포백수비를 구축했고 골문은 이케리 카시야스가 지켰다.

반면 뮌헨은 마리오 만주키치를 최전방에 두고 2선 공격에 프랭크 리베르, 토니 크로스, 아르옌 로벤을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로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필립람이 출격했고 포백수비는 다니 알라바, 단테, 제롬 보아텡, 하피냐가 책임졌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나섰다.

예상대로 뮌헨은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이 거의 7대3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흐름이었다. 거의 뮌헨이 공격을 퍼부으면 레알 마드리드는 골문을 굳게 잠그는 경기 흐름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잔뜩 웅크리고 골문을 지키다가 한 번의 역습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 상황에서 파비우 코엔트랑이 찔러준 측면 크로스를 정면에서 쇄도하던 벤제마가 골로 연결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경기 내내 공격을 멈추지 않았던 뮌헨으로선 제대로 허를 찔리는 순간이었다.

뮌헨은 이후에도 만회골을 위해 더욱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첫 골 이후 더욱 굳게 문을 잡그는데 주력했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무조건 빠르게 치고 나오자는게 레알 마드리드 역습의 모토였다.

다급해진 뮌헨은 후반전 들어 하피냐와 프랭크 리베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빼고 하비 마르티네스,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등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더욱 단단하게 걸어잠근 레알 마드리드 수비는 뮌헨의 슈팅을 골문 안으로 들일 생각이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뮌헨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 선수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골문을 지켜내면서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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