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가계.. 기부 줄어든다

2014. 4. 24.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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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주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있다. 개인의 기부 참여율은 2년 전보다 떨어졌고, 자원봉사 참여율은 내신성적을 의식한 10대 청소년의 봉사활동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은 '국내 나눔실태 2013'에서 지난해 개인의 기부 참여율이 34.5%로 집계돼 2011년(36.0%)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15세 이상 3만600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다.

기부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0.9%)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중 60대 이상 비율은 72.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라고 대답한 비율도 18.3%였다.

소득별로 기부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기부 참여율은 57.7%인 반면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참여율은 18.7%에 불과했다. 두 계층 간 기부 참여율 격차는 39.0% 포인트로 2006년(26.6% 포인트)보다 크게 벌어졌다.

다만 개인과 법인이 기부한 총액(2012년 기준)은 11조8400억원으로 전년(11조1500억원)보다 6900억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9% 수준으로 미국(1.8%)의 절반에 그쳤다. 현금을 기부한 참여자들은 연평균 20만5000원을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자원봉사 참여율은 17.7%로 2011년(17.6%)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캐나다(47.0%) 영국(44%) 등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10대 중·고등학생 참여율이 2011년 72.3%에서 지난해 75.4%로 오르면서 참여율을 끌어올렸다. 봉사활동 기록이 비교과 내신성적에 중요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10대를 제외한 20세 이상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2.8%에 머물렀다.

자원봉사자의 연평균 봉사시간은 26.5시간으로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관련 봉사(61.8%)가 가장 많았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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