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네 번째 등판서 '승리투수 요건' 갖추고도 첫 승 무산(종합)

2014. 4. 2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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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이 네 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팀이 동점을 허용하며 첫 승이 무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리하이밸리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날 경기서 윤석민은 5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팀이 4-2로 앞선 6회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팀이 8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이로써 윤석민은 승리 없이 3패 만을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9.49에서 6.75로 내려갔다.

사실 이날 윤석민의 초반 투구는 부진했다. 윤석민은 1회 선두타자 타이슨 길리스와 클리트 토마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다음타자 마이켈 프랑코에게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첫 실점이다.

윤석민은 후속타자 레이드 브리냑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며 1사 2,3루 상황을 맞았고 다음타자 짐 머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3루주자 토마스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허용했다. 하지만 머피의 타구 때 1루에서 머피가 아웃된 후 2루주자 프랑코가 3루에서 아웃되며 병살타로 연결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윤석민은 2회에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스티브 서스도프와 맷 톨버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회에 이어 무사 1,2루 상황을 또 맞았다. 윤석민은 후속타자 세바스티안 발레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3루에서 포스 아웃시키며 1사 1,2루 상황이 이어졌다.

그는 후속타자 트로이 한자와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길리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윤석민은 후속타자 토마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3회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프랑코를 3루 땅볼, 브리냑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머피와 서스도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상황을 맞았지만 다음타자 톨버트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3회를 마무리했다.

4회말 윤석민은 선두타자 발레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한자와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윤석민은 후속타자 길리스와 토마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처했다. 윤석민은 다음타자 프랑코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윤석민은 5회 선두타자 브리냑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머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후속타자 서스도프도 범타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윤석민은 팀이 4-2로 앞선 6회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 존스와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노포크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잘 막아내다, 8회말 2점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하며 윤석민의 시즌 첫 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노포크는 9회말 한자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리하이밸리에 5-4로 패했다.

윤석민의 이날 투구는 윤석민의 향후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으로 꼽혔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5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살아난 모습을 보여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이다.

결국 윤석민은 이날 초반 흔들리며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점은 위안으로 삼게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조기 승격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이 이날 경기 1회와 2회처럼 불안한 모습을 등판 때마다 보여주고 피안타 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당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사진 = 루크 쿠바코 기자 트위터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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