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류현진이 실책 막아주는 것도 한계, 투구수 증가"

정재호 2014. 4. 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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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이 실책으로 자멸을 초래한 야수진을 강하게 질타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4연전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 2실점 2볼넷 3탈삼진 투구수 106개(스트라이크 68개)' 등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넘겼으나 7회말 다저스가 곧바로 1점을 뽑아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는 데 만족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수비에러 뒤 결승 2루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다저스(12승9패)는 2연승 뒤 2연패, 필리스(10승10패)는 시즌 최다 타이인 3연승을 마크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4승 및 홈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최종전에서 콜로라도 개막전 선발투수인 좌완 호르헤 델라 로사(32)와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칼 크로포드(31)의 결정적인 에러를 포함해 실책 2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는데 에러 2개를 추가한 다저스의 올 시즌 팀 실책 수는 21경기 22개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이 부문 21경기 23에러의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꼴찌에서 2위(전체 29위)를 마크하고 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경기 뒤 매팅리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연장 10회 플레이는 당연히 잡아줬어야 되는 것이다"며 "수비 실수들이 점점 더 실망스러워져가고 있다"고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그는 "올 시즌 반드시 잡았어야 될 공들을 몇 차례나 놓쳤다. 수비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런 어이없는 수비실책들이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류현진의 이름이 나왔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실책성 플레이들을 실점 없이 계속 막아주고 있지만 그래도 그런 실수들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남아있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책은 항상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한다. 투수들에게 더 많은 공을 던지게 하거나 불펜투수들의 추가 투입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야수들의 실책으로 말미암아 류현진과 같은 선발투수들의 투구수가 쓸데없이 늘어나고 이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게 되면 결국 하지 않았어도 될 구원투수들의 소비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PS)을 넘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허무한 에러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 속보전문 매체인 '로토월드'는 이날 류현진 경기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믿기 힘들겠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6경기 동안 2실점(6이닝) 이상을 한 건 이번이 2번째"라며 "이날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그는 34이닝 평균자책점(ERA) 2.12 이닝당주자허용(WHIP) 1.15 등으로 눈부시다(spectacular)"고 평가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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