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의 끝없는 진화

2014. 4.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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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5 등 색감 높이는 기능 탑재..中 오포, 5000만 화소까지 구현

스마트폰 시장에 카메라 성능 높이기 경쟁이 붙었다. 누가 더 뛰어난 화질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를 놓고 갖가지 신기술이 튀어나오고 있다. 사진 찍기가 본업인 디지털카메라 성능도 뛰어넘을 분위기다.

스마트폰에 삼각대 하나만 들고 가면 장편 영화 한 편을 단기간에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흥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는 최근 5000만화소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파인드7'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4100만화소 스마트폰 '루미아1020'을 공개했다.

얼마 전 파주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기에는 1800만화소급 '캐논 550D'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고급형 모델로 꼽히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은 2430만화소다.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가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성능을 추월하고 있는 것이다.

화소를 높이기 위해 창의적인 기술 진보도 이뤄지고 있다. '파인드7'에 달린 카메라는 사실 5000만화소를 크게 밑도는 1300만화소급에 불과하다.

화소를 높이는 비결은 센서와 소프트웨어에 있다. 파인드7으로 피사체를 잡아 촬영 버튼을 누르면 부지불식간에 열 장의 사진이 한꺼번에 찍힌다. 여기서 잘 나온 1300만화소급 사진 4장을 모아 50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카메라 성능 높이기 전쟁은 여러 각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마케팅 포인트로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알고 보면 1600만화소급에 그친다.

하지만 삼성이 독자개발한 '아이소셀(ISOCELL)' 덕분에 화소를 뛰어넘는 성능을 낸다. 아이소셀은 카메라 화소 하나하나를 우물 모양 차단막에 넣는 첨단 기능이다.

화소를 평면에 배치했을 때 발생하는 빛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어 색 표현력과 감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시중에 나온 어떤 카메라에 비해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오는 6월 말께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G3'에도 16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갈 전망이다. 여기에는 'OIS플러스'란 이름의 떨림 방지 기능이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을 찍을 때 손떨림을 한번 잡아주고, 찍고 난 뒤 한번 더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이다.

소니가 KT를 통해 다음달께 국내에 내놓는 '엑스페리아Z2'에는 207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가 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파란만장'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세계 최초 극장 개봉 단편 영화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라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장편 영화가 극장에 걸릴 날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기술은 삼성 등이 욕심을 내는 의료 광학기기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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