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실패' 류현진에게 4일 휴식은 독이었다

2014. 4.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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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역시 4일 휴식은 쉽지 않았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리파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으나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다저스가 8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하는데 만족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이라는 점에서 과연 얼마나 힘있는 공을 던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만 놓고 볼 때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좋았으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4일 휴식이 쉽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4일 휴식으로 선발등판한 14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 역시 훌륭한 성적이지만 5일을 쉬고 선발등판한 9경기에서 기록한 7승1패 평균자책점 2.12에 비하면 뭔가 아쉬운 성적이었다. 긴 연전이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4일 휴식이 보편화돼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총 106개 공 중에서 절반을 갓 넘는 54개의 공을 패스트볼로 던졌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비중이 높았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은 92마일로 약 148km. 평균 구속은 89.4마일로 약 143.9km이었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스피드와 구위가 아니었고, 로케이션에 비중을 두는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5마일로 약 145.7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날은 평소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1마일 이상 떨어졌다. 바로 전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은 평균 91.4마일로 약 146.2km 강속구를 던졌는데 이날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5번의 득점 위기에서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에만 2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무너지지 않고 퀄리티 스타트를 할 수 있는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4일 휴식은 쉽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클래스는 충분하게 입증된 것이다.

6이닝 2실점. 다른 투수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결과에도 류현진이기에 만족할수 없었다. 6이닝 2실점에도 뭔가 허전해 보이는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waw@osen.co.kr

< 사진 > 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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