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신의선물' 주진모, 끝까지 악인이었다

박귀임 입력 2014. 4. 23. 11:42 수정 2014. 4. 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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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주진모가 악역의 진수를 보여줬다.

주진모는 22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최란 극본, 이동훈 연출)에서 김남준(강신일) 대통령 비서실장 이명한 역을 맡았다. 검사 출신인 이명한은 김남준의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인물.

'신의 선물-14일' 초반, 주진모는 짧게 등장했다. 하지만 종영을 향해 달려갈수록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로 10년 전 기동찬(조승우)의 첫사랑 이수정(이시원) 살해 사건과 연관되어 있었던 것. 당시 이수정을 살해한 진범 '헤파이스토스'는 대통령 아들 김신유(주호)였다. 이를 덮기 위해 이명한이 나섰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이명한은 냉정한 얼굴로 김수현(이보영)의 딸 한샛별(김유빈)을 죽이라고 명령하는가 하면 기동찬(조승우)이 술을 마시고 무진으로 향하도록 지시했다. "당신의 개가 되겠다"고 무릎 꿇은 한지훈(김태우)을 향해서도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결국 이명한이 뒤에서 조정한대로 기동찬은 무진으로 향했다. 이명한은 기동찬이 술을 마시면 해리성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이용한 것. 자신의 어머니가 한샛별을 죽였다고 오해한 기동찬은 절망했고, 그 뒤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을 맺었다.

특히 주진모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며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때문에 주진모의 등장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충직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지만 그 뒤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살인 사건을 덮기 위해 펼친 주진모의 잔인한 연기는 실감났다. 주진모는 끝까지 악인이었으나 그의 호연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사진=SBS '신의 선물-14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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