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너무 큰 슬픔..애도 밖에 표현할 길 없어"

조지영 2014. 4. 21.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이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영화 '역린'(이재규 감독, 초이스컷 픽처스 제작)의 홍보 일정을 모두 '올스톱'했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공들인 작품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역린'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오후 8시 VIP 시사회를 열 예정이었다. 또 29일 오후 7시에는 큰 규모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각종 행사를 잠정 연기했고 고민 끝에 기자간담회마저 취소하는 행보를 보였다.

현빈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오후 TV리포트에 "너무 큰 일이고 슬픔이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가 회의 끝에 결정한 일이다. 당분간은 영화를 홍보하는 것보다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빈 역시 속상함과 애도를 표하는 바다. 부디 실종자들이 무사 귀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역린'은 현빈이 군 제대 후 선택한 복귀작이다. 100억원 이상이 투자된 블록버스터인 만큼 주연배우로서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데뷔 이래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우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홍보를 접어야 하는 현빈의 선택도 쉽지만은 않았을 것. 그럼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어려운 선택을 당연시 결정했다.

현빈은 제대하는 날 많은 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고 후배들의 연기를 보며 대리 만족을 느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2일 열린 '역린' 제작보고회에서도 현빈의 마음은 변치 않았다. 3년 만에 돌아간 촬영장에서 욕심도 나고 기대도 됐다고. 그만큼 현빈은 연기가 고픈 상태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슬픔을 나누고 애도에 동참한다.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한몸에 받았던 '역린'.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배우들도, 감독도 없이 내일(22일) 뚜껑을 연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잔인한 4월이다.

'역린'은 조선 시대 왕위에 오른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정재영, 박성웅, 조정석, 조재현, 김성령, 한지민, 정은채 등이 가세했고 MBC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